안녕하세요, 무더운 봄과 여름 사이에서 5월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달로 넘어가는 주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가드닝 외에 다른 새로운 작업에 도전하고 오랜만에 사람들과 만나며 충전을 했습니다. 다시 의욕이 솟아오르고 서로에게 도전을 심어준 만남을 통해 활기찬 여름을 바라면서 근황을 전해드립니다.

하나는 인천시에서 주최하는 인천 소개 영상 공모전인데요. 마침 한 달 전에 Andrew랑 함께 강화도 여행하는 유튜브 영상본이 있었어요. 그래서 따로 촬영할 필요없이 원본 영상을 3분으로 줄이기만 하면 되었어요. 그렇게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3분 분량으로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었답니다.

편집 중에 갑자기 Andrew의 나레이션이 영상에 들어가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그 생각이 든 순간, 바로 Andrew에게 부탁하여 가이드 대본을 이메일로 보냈어요. 그리고 단 하루만에 Andrew이 영혼을 갈아넣은 녹음 파일을 편집본에 넣어보니, 영상이 더욱 생기 넘치게 느껴졌습니다. 그의 활기찬 목소리 덕분에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져서 영상을 완성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어요:)

다른 공모전은 커피사이트 홍보 숏폼 공모전이었습니다. 인천 영상 공모전과는 달리, 커피 숏폼 공모전에서는 좀 더 많은 고민을 했어요. 특히 유튜브를 하면서 숏폼을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어요. 짧은 영상 안에서 내용을 어떻게 간결하면서도 알차게 전달할지에 대해 한참 고민했습니다.

‘비 오는 날에 홈카페에서 커피를 즐긴다’가 영상의 주된 내용이었어요. 여러 아이디어가 떠오르다가, 커피를 즐기는 모습들을 일러스트로 그려 영상에 넣기로 정했어요.

원래 영상에 제 그림을 넣는 작업은 항상 즐거웠고, 이후에 일러스트레이터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더욱 열심히 작업하고 싶은 동기가 생겼죠.

그래서 하루는 그림을 그리고, 다른 하루는 영상에 그림을 넣고 편집하여 숏폼을 완성했습니다.

짧은 영상이지만, 더 높은 퀄리티의 숏폼을 만들기 위해 일러스트를 정성껏 그리고 신중하게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 유튜브 영상 편집에 익숙해져서 작업에 감흥이 옅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2개의 공모전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보람과 앞으로 일을 하는데에 필요한 큰 탄력을 받았어요.

유튜브처럼 장기간 투자해야하는 일에는 지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정해진 단기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할 때 얻는 성취감은 원동력이 큽니다.

두 공모전 모두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서 좋은 성과를 받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은근 있습니다. (상금!!!!!) 그렇지만 이미 성취감을 통해 다음으로 나아갈 동기를 보상으로 얻었어요. 이번 여름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공모전 영상 작업을 통해 워밍업을 하며 얻은 활기찬 추진력을 삼아 더 부지런히 움직일 계획입니다.

영상 공모전이 마감된 다음 날인 5월의 마지막 날에는 수원에 있는 모교로 방문했어요. 저는 한 달의 마지막 주에는 주로 누군가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달을 살아갈 힘을 충전합니다.

그 날은 CCC 동아리의 대표 간사님을 만났습니다. 대학 시절 가장 가까웠던 대표 간사님은, 현재는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면서도 서로 만날 때면 더 깊은 주제를 나누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역을 하셨던 간사님은 휴식을 취하려다가, 뜻밖의 인연을 통해 바이오센터에서 기획부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원래 외국어 전공과도 관련없는 분야에서 근무하시게 된건데요. 관련 분야의 자격증은 없고 모든 게 생소하지만, 1년 넘게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집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유튜브를 계속 하기 위해서라도 재택근무를 해야겠다는 뾰족한 목표가 생긴 셈인데요. 간사님도 저도 모두 새로운 분야와 영역에서 시작하여 배워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신앙을 가진 간사님은 출근할 때마다 하루치의 양식을 구하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고, 하루하루가 새롭기 때문에 그날의 양식을 구하는 거죠. 그 양식은 하루를 살기 위한 지혜와 힘이라고 간사님은 말씀하셨어요. 미래에 대한 걱정에 휩싸이지 않고, 오직 하루에 충실하는 삶을 살아가고 계십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연마되어간다고 합니다.

간사님은 1년 동안 키운 실력을 바탕으로 직장에서 사람들을 돕고 이끌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를 보고 저도 가드닝 기록을 1년 이상으로 더 쌓으며, 더 견고한 내실을 다지기로 다짐했습니다. 저 역시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정원에 나가서 마음을 고요히 다스리며 하루를 살아갈 힘을 기도로 구하고 있어요.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가드닝, 유튜브, 최근 공모전 영상까지 무엇을 하든지 작은 승리를 거두며 하루를 살아가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