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주차 레터] 선생님!! 그림이 하고 싶어요...!

2023. 7. 7.

안녕하세요! 7월의 첫 레터를 보내드립니다!

저번 주에는 장마가 많이 왔었죠? 최근에는 기온이 높아지고 습한 날씨가 일상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여름의 따사로운 기운을 받을수록 열정이 더욱 뜨겁게 살아납니다.

봄과 가을의 적당한 선선함도 좋아하지만, 더운 날씨와 습한 기온이라는 단점을 덮어버릴 만큼 찬란하고 활기찬 여름을 사랑합니다:)

이번 레터는 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고 제 열정의 불꽃을 일으킨 근황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번 주부터 본가보다는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CCC 여름수련회, 친구 만남 등등..)

"그림이 하고 싶어요..!"

예전부터 저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삶을 꿈꿨어요. 그 꿈을 이번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그림을 그리며 살 수 있을까’라는 근심이 가득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걱정을 넘어설만큼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이 점점 커졌습니다.

이전에 제가 근심이 많았던 이유를 돌아보니, 대부분 개인적인 욕심들에 비롯되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주로 자기만족과 성취감, 혹은 인정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작업을 했었죠. 하지만 그런 기준으로 완벽한 결과물을 추구하다보니 오히려 강박과 불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끝없는 비교의식에 스스로가 크게 만족될 리가 없었죠.

이런 상태 가운데에 저번 주부터 제 마음을 동요하게 만든 것들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기로 했습니다. 당장의 인정욕구와 비교의식이 저의 방향을 가리는 불안의 원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대신 마음을 비우고 주위의 다른 것들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단골 독립서점에서 신작 책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라는 꿈이 떠올랐고, 또 자전거 타고 가보지 않았던 동네로 산책하면서 새로운 영감과 활력을 얻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니 제 안의 문제를 뛰어넘어서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저의 방향을 점검했습니다.

제가 예술을 꿈꾸게 된 계기는, 주변에 내면적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입니다. 저도 대인관계 문제로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어느 큰 사랑에 힘입어 빛으로 나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적 고립, 미디어의 중독, 가정 내의 방치 등에 의한 문제들이 만연하죠. 겉으로는 괜찮아보이지만, 각자마다 마음의 병을 앓고 삭막해져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들을 보면서 그림이라는 수단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 및 예술을 통해 치유하고 살리자는 비전을 품은 적이 있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제 일에만 관심을 쏟느라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비전을 망각했습니다. 이제 다시 저의 시선을 이들에게 두면서 저의 꿈이 회복되었습니다.

"영혼을 살리는 예술을 하자"

사실 제가 '가드닝'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진 것도 위의 내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음을 돌보고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가드닝 행위를 통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이로 말미암아 궁극적으로 병든 영혼을 살리는 예술을 하고픈 열정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덕분에 ‘나’밖에 몰랐던 개인적인 욕심과 부담감에서 자유로워졌어요. 이제는 저의 그림이 이들에게 쓰임될 수 있도록 연단하려는 방향으로 정립되었습니다.

또 아직은 사회적 문제들에 무지하다는 걸 느껴 더 공부해야할 필요성도 느꼈어요. 앞으로 레터에서도 저의 가드닝 일상뿐만 아니라, 여러 책들을 읽으며 얻은 깊은 인사이트들도 나누려고 합니다. 그렇게 성장 기록을 하면서 저의 꿈과 방향을 구체화되길 기대합니다.

글을 쓰지 않는 것보다 쓰는 것이, 그림을 그리지 않는 것보다 그리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꿈이 확실해졌습니다.

이번 여름은 일상을 살아갈 실력을 기르고 비전을 이룰 힘을 기도로 구하면서, 제 꿈들을 레터에 적어가려고 합니다.

님도 비전이 가지고 계시다면, 그 열정으로 말미암아 삶이 변화되는 짜릿한 경험을 할 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언제나 님의 꿈을 응원하며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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